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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단상

::::::::::: 시간에 대한 단상.

 

11시 50분.아니, 12시 10분전.

시간과 분을 가리키는 각각의 두 시계바늘은

60도 각도로 멀어져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60도가 못된다. 시간을 가리키는 바늘은

아직 12시에 가지 않았으므로, 59도 정도의 거리이다.

나는 그렇게 시계를 바라보고 서있었다.

 

갑자기 심장이 멎는기분은 바로,

곧 12시가 될거라는 생각과.

두개의 바늘이 아니, 정확히 초침을 합하여 세개의 바늘이

어느 한순간 따악 겹쳐질것이라는 생각과

그순간엔 무엇인가가 일어날것같은 생각때문인데.

갑자기 현기증이 난다.

 

써머타임으로 요즘은 몸이 많이 허약해져있다.

일곱여덟시까지 밝은건 기분좋은 일이지만,

밤에 12시가되어도, 11시인거같은 기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 어두워졌다는 것은

나의 생체리듬을 적응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한다.

 

"보고싶어. 우리 만나는 날까지 시간이 왜일케 안가는걸까?"

"너랑 있으면 왜일케 시간이 빨리가는줄 모르겠어."라고 하던

A의 말이나, 도대체 1분이 얼마만큼인지, 1초가 얼마만큼인지

헤갈려하던 J나. 요즘나의 경험을 분석한 결과,

하나의 명제를 끌어내게 되었는데.,,,

 

명제:시간은 상대적이다.

 

사실, 시간은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거지만,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그렇지 않다.

누구와 있느냐 무엇을 하느냐, 등등에따라 변하게 되는것이다.

 

단순히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뇌속의 복잡하게 연결되어있는 시냅스들을 거치는데

1초도 안되게 빠르게 지나가지만,

여기서는 그냥 단순한 명제로만 풀어놓을수 밖에 없다.

하나하나 나의 생각들을 나열하게되면,

진부한 그런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테니까..

어차피 나의 글을 읽는 당신은 남이니까. 내가 아니니까,

내가 어떻다고 주저리주저리해봐야, 역시 남의 일인 것이다.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3초간의 공감을 가졌다면,

나의 생각 일부를 경험했다는건데.

그렇담,내가 글을 쓴게, 헛된게 아니라는 맘을 들게하는

고마운 애독자가 된다.



최윤선 또 헛소리 시작되었어.

04/10/20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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