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러니까 말이다.]
6년전 산 내 디지털 카메라가 낡아버려 더이상 제구실을 못할 즈음.
나이가 들었다고 느껴졌을 즈음.
그리고 생각이 더 많아 졌을 즈음.
그래서 이젠 유명한 사람처럼 자서전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의 무언가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을 즈음.
시작한 블로그.
[나는 어렸을적 국사/세계사에 흥미가 없었다]
역사말이다.
난 외우는걸 정말 싫어한다.
무슨 전쟁이니 뭐니 무슨 협상이니,조약이니
또 그런 대단한 이벤트들의 연대를 차례대로 그려 머릿속에 집어넣고
1745년 지도 1620년지도 1910년의 그 당시의 지도가 뒤죽박죽 엉겼을때
책상앞에 앉아 있던 나는
'지금 나와 무슨상관일까?'
대체 현실감 없어 보이는 역사에 흥미를 느낄수 없는걸말이다.
선생님:"무조건 외워!"
나에겐 '무조건'은 없었다.
[나 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젠 역사에 대한 appreciation이 생겼다.
외우기 싫어하던 대단한 일들을 이뤄낸 이름들.
그들이 위대해 보인다.
그때 그들과 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잠시 daydreaming에 빠지기도한다.
전쟁이니 협상이니 조약이니...
난 그렇게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사람일까?
[Herstory]
그들 처럼 역사책에 나올 큰일을 한사람이 아니다. 나는.
주어진 삶에 소박하게 내가 꿈꾸는 만큼의 꿈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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