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Bow [bluːbou]  
Front Page
Tag | Location | Media | Guestbook | Admin   
 
'마지막'에 해당하는 글(1)
2005.04.27   마지막


마지막
이 세상엔 마지막이라는것이 있다.
'영원'의 반의어 정도 되는것.
끝,마지막,되돌릴수 없는 그런것,The End...


[이것이 내 마음이야.]
마지막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가끔 내자신을 괴롭힌다.
사랑하는 사람과 2시간후 헤어져야한다는것을 깨달은 후 나의 마음.
나의 6-3-3-5 학창시절의 대막이 곧 내려질것을 아는 나의 마음.
하하호호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과 조금은 분주한 sproul plaza를 거닐던 나의대학생활의 을 알고 있는 내 마음.
낯익은 친구들의 모습과 그들의 목소리와 몸짓들을 더 이상 듣고볼수 없는것을 아는 마음.
기대하고 준비한 공연/행사등등의 이 다가옴을 알아챈 마음.
10년 이상 살아온 집에서 이삿짐을 옮기며 드는 마음.
정든 사람들과 '안녕~'하고 인사하는 그 마음.


[마취.]
사랑니를 뽑으려 전신 마취를 한적이 있다.
조그마한 방에 들어가 치과의자에 드러누어있기도 잠시
산소 호흡기와 맥박재는 불길한 기계에 손가락을 연결.
의사라는 사람은 내 오른쪽 팔에 바늘을..
아, 이게 마취구나. 하는 순간 잠이..
아니, 이 들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게 그렇게..


[죽음]
어쩌면 죽음이 이런기분이 아닐까.
죽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게.. 그렇게..사르르...
사르르..


[모래시계]
사형수 최민수가 감옥에서 나와 사형대로 가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알수 없는 두 사람에게 두팔이 끌려가면서 그는 하늘을 본다.
파란 하늘엔 검정새들이 퍼득이며 날아간다..
그가 생각했던것은 2가지 일것이다.
'저렇게 날고있는 새들은 얼마나 좋을까.'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저런것들을 더이상 볼수 없겠지.'


[The End]
마지막 이라는것이 요즘 나를 매우매우 괴롭힌다..

일단 생각이 시작되면, 끝을 알수 없을정도로 빠져버리는..

그리고 결론은 나지 않고



그것은 아쉬움 때문이겠지....


BLOG main image
The life and times of
 Notice
 Category
Bluebow (103)
Herstory (61)
SX-70 (13)
ChefChoi (17)
GreenThumb (3)
ListenTo (3)
Finance (1)
ReviewLog (5)
 TAGS
Paradox of Choice Podrunner Coconut Oil Michelle Obama Environmentalist Portrait silhouette Car Talk Election Day Film 600 golf CookCookCook polanoid.net The kid who climbed Everest best of youtube This American Life UnblockMe SavePolaroid Music & memories Edward Bear Grylls Running Nov 4 2008 Golf smart pasta The-Impossible-Project car wash 생각 Love mindless rumbles Marketplace Money on love Book Review Self SX-70 travel Podcasts Bear Grylls Lemonade tycoon POLAROID nike+ Man VS Wild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Total :
Today :
Yesterday :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