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My Sketch book

1992 @ 미술학원

수박밭 어렸을적 시골길을 가다가 수박밭을 들른적이 있었다. 수박을 산후, 원두막에 앉아 먹는 기분.

김장 김장하는날.. 사실 우리집은 따로 김장날이 없었다. 우리집 김치는 외할머니께서 담그신것. 분명, 나는 김장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을텐데..말이다. 장독대와, 소쿠리,  김치 버무리는 커다란 빨간통, 고무장갑과, 도마와 칼. 한귀퉁이에 쌓여진 배추들. 김치속을 맛보는 사람. 어쨌든. 상상력이다. 그런데, 왜 5명의 아주머니는 정면만을 보고 있어야 했던것일까.

버스안에서 그림을 보다가.. 내가 그림안에 글씨쓰기를 즐겨했다는것을 발견했다. 먹자부페와, 대종학원.. 나라미술은 다니던 미술학원이다.  버스 중간에 빨간 원피스를 입은  긴생머리 언니의 뒷모습. 그것을 그린 나의 의도는? 궁금증을 유발을 하여 신비감을...   그 앞에, 대조적으로 큰 봇따리를 옆에 두고 가시는 꼬부랑할머니.

closet정리를 하다가 어렸을적,스케치북을 찾아냈다.
나의 유년기 그림에 나타난 심리 해석과 색채 분석을 해보는 재미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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