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빠는 말씀하신다.
"요렇게 품에 쏙들어와 안겨서 잠들곤 했는데...어디간거니?"
아마도 첫 딸(나) 을 가지신 그때의 감격이 가끔 생각나시는가보다.
어쩌면 내가 착한딸의 모습을 못보여드릴때, 어렸을적 내가 그리우신가보다.
입벌려 노래부르고 Papa Aime Maman 이라는 french 노래를 다 외웠다는 나,
아빠 품에서 쌔근쌔근 잠들던 나.
동생이 태어나기전 imaginary friend와 "마샤샤마샤샤"하고 이야기하며 혼자 놀던 나.
그때의 나.
나는 어디있는가?
그리고, 누가 나를 기록했나?
없어졌다.
나 어렸을때. 우리엄마가 입던 주름치마가 있었다.
그 주름치마에 얼굴을 파묻으면 엄마냄새가 났다.
나를 take care해주시고, 맛있는 치즈 피자를 만들어주시던,
토요일이면 베란다 청소를 하시고, 가끔 따뜻한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오시던.
우리엄마는 어디에 있는가
모든것은 변한다.